경기초등교사협회, MS 오피스 계약 성사로 교육 현장 개선 이끌어

기사입력 2024.12.16 18:12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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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간 지속된 MS 오피스 미계약 문제, 경기초등교사협회 적극 나서 해결
    경기도교육청, 과도한 예산 문제 이유로 계약 미뤄왔으나 실상은 달라
    타 시도 예산 분석 결과, 경기도교육청 주장과 달리 예산 범위 내 계약 가능
    화면 캡처 2024-12-16 181407.jpg
    16일 경기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업무용 오피스 소프트웨어 보급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경기초등교사협회=자료제공]

     

    경기도 내 초등학교에서 MS 오피스를 사용할 수 없어 교사들이 겪던 어려움이 해소될 전망이다. 경기초등교사협회는 7년 넘게 지속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끝내 경기도교육청과 100억 원 규모의 MS 오피스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경기도교육청은 MS 오피스 도입에 300억에서 1000억 원까지 소요될 것이라며 과도한 예산 문제를 이유로 계약을 미뤄왔다. 그러나 경기초등교사협회가 타 시도교육청의 예산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경기도교육청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초등교사협회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의 전체 예산 규모는 전라북도교육청의 약 4배에 달한다. 그러나 정품 소프트웨어 구입에 책정된 예산은 전북이 50억 원인 데 반해 경기도는 60억 원에 불과했다. 전체 예산 대비 소프트웨어 예산 비중이 현저히 낮은 수준인 것이다.


    특히 광주광역시교육청의 사례를 볼 때, MS 오피스 구매에 필요한 예산은 경기도교육청의 주장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교육청의 자료에 명시된 MS 오피스 건당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경기도교육청 산하 교직원 수를 고려할 때 예상 소요 예산은 67억 원 수준이었다. 이는 경기도교육청이 주장해 온 수백억 원대의 예산과는 큰 차이가 있는 금액이다.


    이처럼 타 시도교육청과의 비교를 통해, 경기도교육청이 MS 오피스 도입에 필요한 예산을 과장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예산 범위 내에서 MS 오피스 계약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교육청은 교사들에게 다른 소프트웨어 사용을 강요해 온 셈이다.


    이에 경기초등교사협회는 도의회와 국회의원 등을 통해 경기도교육청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예산 확보에 힘썼다. 그 결과 마침내 MS 오피스 계약이 성사되어, 내년부터 경기도 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MS 오피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한 경기도 교사는 "다양한 교육 자료 활용과 업무 효율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기초등교사협회 정영화 회장은 "그동안 경기도교육청이 MS 오피스 도입에 필요한 예산을 과대 계상해 왔다는 점을 교사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교육청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예산 문제만을 이유로 문제 해결을 외면해 온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MS 오피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소프트웨어 중 하나로, 이를 활용한 수업 자료 제작과 공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경기도의 교사와 학생들만 이러한 혜택에서 소외되어 온 것은 교육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MS 오피스 계약 성사는 교사들의 꾸준한 요구와 경기초등교사협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만들어 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교사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초등교사협회의 활약상은 교육 현장의 구체적 요구를 외면한 경기도교육청의 행태를 바로잡고, 교사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진력한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예산이라는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득에 나선 점, 타 시도와의 비교를 통해 문제의 본질을 파헤친 점 등은 경기초등교사협회가 보여준 긍정적 행보로 평가된다.


    MS 오피스 도입이 경기도 초등 교육 현장에 가져올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교사들에게는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교육 활동을, 학생들에게는 양질의 배움의 기회를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나아가 이번 사례가 교육계 전반에 던지는 시사점도 적지 않아 보인다. 교육 주체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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