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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교육은 죽었다"…초등교사노조 강력 성명초등교사노동조합(위원장 정수경)이 28일 "대한민국 공교육은 죽었다"는 강력한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공교육 붕괴 상황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요구했다. 초등교사노조는 성명서에서 "2023년 7월 서이초 사건을 시작으로 제주도 중등교사 사망 사건까지 교직 내 문제로 인한 교사의 죽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더 이상 교실은 배움이 일어나는 공간이 아닌 죽음이 발생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들이 이러한 위기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교실에서 본인이 오답이 아니라고 반발하다 교사를 폭행한 사건과 제주도 고교에서 남학생이 27일 오전 수업 중에 교사를 주먹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연이어 보도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교육활동 침해 현황' 자료는 상황의 심각성을 수치로 보여준다. 서울시 교사를 대상으로 한 상해·폭행 건수는 2020년 15건에서 2024년 72건으로 약 5배 늘었다. 교권 침해 건수도 2020년 154건에서 2024년 506건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초등교사노조는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5법 제개정과 통합민원팀 구성 등 여러 노력이 있었지만 현장에서 실효성을 거두고 있지 못하다"며 "지금도 교사들은 유명무실한 제도 속에서 교실에서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육활동 위축으로 인한 피해가 결국 학생들과 공교육을 믿는 학부모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렇게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교육활동의 위축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며 이 피해는 오롯이 학생들과 공교육을 믿는 학부모들에게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등교사노조는 공교육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으며 근본적 해결책을 촉구했다. "대한민국이 역사적인 발전을 이룩하도록 기여한 일등 공신은 단언컨대 '공교육'이었다"며 "시대가 변해도 교육의 가치는 부정할 수 없으며 본질은 잊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교육은 조금 느리고 멀리 돌아가는 것이지만 이러한 가치들이 모여 창의적인 민주시민과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교사들은 교실에서 고군분투하며 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초등교사노조는 "교실이 더 이상 전쟁터가 아닌 학생들의 배움이 일어나는 행복한 곳이 되길 바란다"며 "사회에 근본적인 대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성명서를 마무리했다. -
충남교육청, '잠자는 악기 깨우기' 사업으로 1인1악기 교육 활성화충청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잠자는 악기 깨우기’ 사업을 통해 유휴 악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1인 1악기 교육과 학생오케스트라 운영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5학년도 3월부터 본격 추진 중이다. ‘잠자는 악기 깨우기’는 각 학교에 방치되어 있던 사용하지 않는 악기를 발굴해, 악기가 필요한 다른 학교로 대여하거나 관리 전환(이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악기 구입 예산을 절감하고, 악기의 활용도를 높여 교육 현장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사업은 모든 학생이 최소한 하나의 악기를 다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악기 구매 예산 부족으로 음악 수업 확대가 어려웠던 학교들이 유휴 악기를 지원받아 다양한 악기 수업을 개설하고, 학생들의 음악적 소양과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악기 부족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학생오케스트라도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운영이 중단됐던 오케스트라는, 해당 학교의 악기가 천안 신부초등학교로 이관되면서 40여 명이 참여하는 새로운 학생오케스트라로 재탄생했다. 현재까지 도내 유치원, 초·중·고교 총 60여 개 기관에서 1,668점의 유휴 악기 현황을 제출했으며, 이 중 76개 학교에 415점의 악기가 관리 전환되었다. 충남교육청은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적극 참여한 학교에 예술교육 활성화 예산을 반영하고, 우수 사례에 대해서는 악기 운반 및 수리비를 예산 범위 내에서 실비 지원할 계획이다. 김홍제 중등교육과장은 “이 사업은 단순한 악기 재활용을 넘어 예산 절감과 교육적 효과를 모두 실현하는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충남의 모든 학생이 음악을 통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특별한 여행" 대전교육청, 광복 80주년 학생 나라사랑·통일·역사 캠프 운영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나라사랑·통일·역사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학생들이 독립운동의 역사와 통일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며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캠프는 고등학생 대상 ‘1기 통일로(路) 캠프’와 중학생 대상 ‘2기 통일온(ON) 캠프’로 구성됐다. 1기는 5월 27일부터 28일까지, 2기는 6월 9일부터 1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통일로 캠프’에는 고등학생 28명이 참여해 임진각, 제3땅굴, 덕수궁,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서대문형무소 등을 탐방하며 독립운동과 분단의 역사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80년 전 그날의 빛, 오늘 밤 덕수궁에서」, 「임시정부 어벤져스 탐험대」 등 지도교사가 설계한 모둠형 미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주도적으로 역사적 의미를 탐구했다. ‘통일온 캠프’에 참가하는 중학생들은 경기도 연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통일 지식게임 ‘통일 ON’, 가상 체험 프로그램 ‘통일미래 예행’, 지리 탐색 미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남북 분단의 현실과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학습할 예정이다. 이어 임진각,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 주요 분단 현장을 직접 방문해 평화의 소중함을 체감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캠프에 참여한 한 고등학생은 “서대문형무소와 분단 현장을 직접 보니, 지금 누리는 자유와 주권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절실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의창 대전시교육청 미래생활교육과장은 “이번 캠프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학생들이 역사와 통일 문제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체험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민주시민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
대전교육청, ‘하이(high)팅 최고의 선물’로 복지 사각지대 고교생 지원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고등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복지사업 ‘선생님과 함께 하이(high)팅 최고의 선물’을 운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하이(high)팅’은 ‘지원이 필요한 고등(high grade)학생을 선생님이 응원·격려(fighting)’한다는 의미의 조합어로, 학습과 등교에 어려움을 겪는 고등학생을 교사가 직접 발굴해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교육복지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교육복지사가 배치되지 않은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다. 교사가 학생의 학업 수행 및 등교 상황을 파악하고, 학습 교재·도서·학습도구·안경 등의 학습 지원 물품과 교통카드·신발·가방 등의 등교 지원 물품을 교육청에 신청하면, 교육청은 적절성 심사를 거쳐 지원을 결정한다. 물품은 교사가 작성한 응원 메시지와 함께 학생에게 전달되어 정서적 격려까지 이뤄진다. 운영 기간은 5월 19일부터 10월 30일까지이며, 각 학교는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교육청은 경제적 상황과 신청 사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등학생 약 150명을 대상으로 교당 최대 9명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차은서 교육복지안전과장은 “이번 사업은 교사의 참여를 바탕으로 위기 학생을 적시에 발굴·지원함으로써 교육 사각지대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충남교육청, 제주 중학교 교사 위한 추모 공간 조성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악성 민원으로 인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제주 중학교 교사를 기리기 위해, 충남교육청교육과정평가정보원(홍성 소재) 1층 현관 앞에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추모 공간은 충남교육청과 교원단체, 교원노조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교직원은 물론 학생, 일반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김지철 교육감은 이날 교육청 직원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헌화에 참여하며 “교육에 헌신해 온 선생님의 비보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유가족과 학생,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교원이 존중받고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앞서 26일에는 부교육감 주재로 열린 주간회의가 추모 묵념으로 시작됐으며, 교육청은 현재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민원 대응 시스템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또한, 악성 민원 예방과 대응을 위한 컨설팅 및 실질적 지원 방안도 함께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추모 공간 조성을 계기로, 교육활동 보호의 중요성과 교권 존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세종시교육청, ‘제2회 학부모 진학 아카데미’로 2026 대입 대비 지원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진로교육원(원장 문민식)은 오는 6월 2일(월), 세종시 진로교육원 1층 대강당에서 ‘제2회 대입 전문가와 함께하는 학부모 진학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2026학년도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2학년 및 3학년 학생들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변화하는 대입전형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맞춤형 지원 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의는 세종진학지도협의회 수석 대표이자 아름고등학교 3학년 부장교사인 손남섭 교사가 맡아, 다년간의 진학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학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2026학년도 대입 관련 핵심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2026 대입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 전공자율선택제 선발 비율 증가, 정시모집에서의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확대 등 복합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어, 이번 아카데미가 학부모의 진학 이해도를 높이고 학생의 진로 설계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부모는 세종시교육청진로교육원 누리집(http://jinro.sje.go.kr)에 접속해 ‘진학정보 - 진학프로그램 신청’ 메뉴에서 휴대폰 본인인증 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5월 20일(화) 오전 10시부터 5월 28일(수) 정오까지 가능하며, 모집 인원은 120명 내외다.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 관련 안내는 진로교육원 누리집 팝업창 및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는 진학기획부(☎044-903-8741)로 하면 된다. 문민식 진로교육원장은 “대입제도의 변화 속에서도 학부모가 중심을 잡고 자녀의 진로를 지원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진학 정보를 지속 제공하겠다”며 “맞춤형 진학 지원을 통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특수교육의 현장 적용력을 높이다" 세종시교육청, 특수교사 교육과정 역량 강화 연수 운영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2022 개정 특수교육 교육과정의 안정적인 현장 안착을 지원하고, 특수교사의 실천 역량을 높이기 위한 ‘2025 특수교사 교육과정 역량 강화 연수’를 5월부터 6월까지 세종이음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2022 개정 특수교육 교육과정, 특수교육 수업에 바로 쓰기’를 주제로, 관내 유치원 및 초·중·고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총 4회에 걸쳐 구성됐다. 각 연수는 학생의 발달 단계와 학교급 특성을 반영해 실질적인 교육과정 재구성과 운영 사례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수 주요 내용은 ▲고교학점제 이해와 운영사례(5월 22일) ▲주제중심 교육과정 재구성(5월 27일) ▲특수교육대상유아의 교육과정 톺아보기(6월 10일) ▲교사를 깨우고, 학생을 깨우는 교육과정 재구성(6월 17일) 등으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사들이 강사로 나서 실질적인 노하우를 공유한다. 세종시교육청은 연수를 통해 특수교사들의 교육과정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학교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교수학습 방안을 체계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박은주 유초등교육과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특수교사들이 교육과정 전문성을 키워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질 높은 수업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육현장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연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대전교육청, ‘숨은 작가 찾기 대회’ 신설… 창의적 독서·글쓰기 문화 확산 기대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은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르고, 독서와 글쓰기를 생활화하기 위한 『2025학년도 숨은 작가 찾기 대회』를 올해 처음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학생 스스로 삶과 감정을 다양한 장르의 글로 표현하고, 이를 책으로 엮어 공유하는 창의적 독서·글쓰기 실천 프로그램이다. 수필, 소설, 시, 만화·웹툰 등 장르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글을 창작할 수 있으며, 학교는 이를 교육적으로 뒷받침해 학생의 창작 활동이 의미 있는 배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강조하는 ‘자율성과 창의성’에 부합하는 본 대회는 학생들이 ‘삶의 저자’로서 주체적인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회는 5월부터 안내가 시작됐으며, 오는 9월까지 학교별 창작 활동을 이어간다. 이어 11월 4일부터 7일까지는 ‘숨은 작가 북 콘서트’를 통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문학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전시교육청은 본 대회를 통해 문학적 감성과 재능을 갖춘 학생들을 발굴하고, 정서적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학교 현장에 체험 중심의 독서·글쓰기 교육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창작 역량과 꾸준한 글쓰기 실천을 보여준 학생과 이를 지도한 교사에게는 교육감상이 수여된다. 조성만 유초등교육과장은 “이번 숨은 작가 찾기 대회가 학생들에게 책 쓰기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선사하고, 학교 전반에 창의적인 독서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학생 창작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제주 교사 사망 이후에도…경남교육청만은 달랐다"제주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에도 교권보호 시스템의 변화가 미미한 현실 속에서 경상남도교육청이 보여준 신속하고 실질적인 교사 보호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대한초등교사협회가 경남교육청에 공식 감사 공문을 전달하며 "전국적 모범 사례"라고 평가한 것이다. ◇단 한 번의 요청에 즉각 대응한 경남교육청 대한초등교사협회(회장 김학희)는 24일 경상남도교육청에 감사 공문을 발송하고 "위기 학생의 폭력 상황에서 경남교육청이 단 한 차례의 요청에도 신속하고 실질적인 보호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경남 사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위기 학생의 폭력 행위와 무고성 아동학대 발언에 대응하던 담임교사가 어려움을 겪자, 협회가 경남교육청 교육활동보호담당관에게 공식 보호 요청을 한 것이다. 경남교육청은 협회를 통해 직접 상황을 파악한 뒤 오해를 해소하고, 해당 교사와 학교에 필요한 행정적·심리적 지원을 즉각 제공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제주 사건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 현실…경남은 예외" 협회는 "제주도 교사 사망 사건 이후에도 교권 보호 시스템은 사실상 변한 것이 없다는 현장 체감이 지배적"이라면서도 "그러나 경남은 달랐다"고 강조했다. 김학희 회장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교권 보호를 외치지만 정작 교사를 위한 실질적 대응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그 가운데 경남교육청은 이번 사례를 통해 위기 대응에서 교사 편에 선 교육청이 어떤 힘이 되는지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신고 나지 않게 알아서 하라'는 답변만 들려오는 것과는 전혀 달랐다"며 "이번 대응은 단순한 공문 처리나 형식적 회신이 아니라, 현장에 필요한 보호 조치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조율한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교사는 보호자도 경찰도 아냐…최소한 교육청은 방패막이 돼야" 협회는 이번 사례가 갖는 의미를 더욱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교사들은 위기 대응에서 보호자도 아니고 경찰도 아니며, 최소한 교육청은 교사의 정당한 개입을 방패막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한다"며 "경남은 그것을 증명해 준 사례"라고 밝혔다. 협회는 "위기 관리와 교육활동 보호가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이었다고 판단하고 경남교육청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한 경남교육청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가했다. ◇4가지 구조적 개선안 제시 협회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구조적 개선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정당한 교육개입 중 교사가 위협받지 않도록 보호제도 현실화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방지 및 대응 매뉴얼 정비 △위기학생 대응 시 담임교사의 권한 및 안전 확보 규정 마련 △실질적 교사 보호가 가능한 전담 기구 확대 및 전문 지원 등이다. ◇"선언 아닌 실행으로 교사 지켜야" 김학희 회장은 "이제는 모든 교육청이 선언이 아닌 실행으로 교사를 지키는 데 나서야 할 때"라며 "경남 사례처럼, 한 번의 실질적 보호가 한 명의 교사를 교육 현장에 남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경남교육청의 이번 대응을 "현장 중심 보호행정의 시작점"이라고 평가하며, 다른 시도교육청도 이를 벤치마킹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 교사 사망 사건으로 교권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경남교육청의 이번 사례가 실질적 교사 보호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남북한 상호이해 동아리, 50초 통일 숏츠 영화제서 우수상 쾌거대전시교육청은 북한배경학생의 안정적 정착과 통일 시대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그중 하나인 ‘남북한 상호이해 동아리’가 주목받고 있다. 남북한 상호이해 동아리는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해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공감하며 통일 감수성을 키워가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북한배경학생들이 겪는 정서적, 환경적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대전하기초등학교(교장 김성순)가 운영하는 남북한 상호이해 동아리는 통일부와 국립통일교육원이 주최한 ‘제12회 청소년 통일문화 경연대회 – 50초 통일 숏츠(shorts) 영화제’에서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 「꼼지락! 우리의 작은 움직임으로 시작되는 통일의 꿈」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본 통일의 작은 실천을 위트 있게 담아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장려상 작품 「하나되어 다시 찾은 광복! 통일입니다」는 상징적인 빛과 어둠의 대비를 통해 평화 통일의 당위성과 희망을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영화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은 “서로 다른 배경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 속에서 통일이라는 공동의 미래를 그릴 수 있었다”며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성만 대전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남북한 상호이해 동아리는 진정한 화합과 상생의 교육 현장을 실현하는 중요한 장”이라며 “앞으로도 북한배경학생들이 행복하고 조화로운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