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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다 시책 우선": 산불 위험에도 강행된 대구교육청 의무 팔공산 체험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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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다 시책 우선": 산불 위험에도 강행된 대구교육청 의무 팔공산 체험학습

심각 수준 산불 위기경보 속에서도 강행... "대구 관내 모든 초등 6학년은 필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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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수련활동 2025 주요 교육활동 사항 : 초6 대구 관내 전체 학생 대상 [익명의 제보자]

 

대구교육청이 '심각' 수준의 산불 위기경보 속에서도 팔공산 수련활동을 강행하면서 학교와 교사들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 정책 추진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장 의견 무시하는 대구교육청의 의무적 수련활동


대구시내 모든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팔공산 체험학습에 참여해야 한다. 대구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이 체험학습은 교육감의 정책사항으로, 교육청이 날짜를 일방적으로 배정하고 학교는 이를 따라야 한다.


대구교사노동조합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는 고유의 교육과정과 학생 발달,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요구 등을 고려한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싶어도 불가능하다. 모든 초등학교 6학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변경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반면 대구교육청 담당장학사는 "대구교육청 방침에 의해 의무적으로 6학년 수련활동이 진행되는 것이고, 관행적으로 오래전부터 실시해왔으며 학교에서 날짜를 신청받아 운영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팔공산수련원에서 실무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전북미래교육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현장 교사들은 장학사의 말과 달리 실제로는 날짜 선택권이 없다고 주장한다. 익명을 요구한 초등학교 교사는 "의무적으로 수련활동을 참여하다보니, 원하는 날짜에 신청하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 학교가 원하는 날짜에 배정받는게 '하늘의 별따기' 라 후순위 날짜에 참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불 위험 속에서도 강행된 위험한 체험학습, 실제 운영은 더 심각...


더욱 논란이 된 것은 지난 3월 26일, '심각' 수준의 산불 위기경보가 발령된 상황에서도 체험학습을 강행한 점이다. 당시 대구 동구는 면적의 약 60%가 산림으로 이뤄져 대형 산불 위험이 높은 상황이었다.


특히 '야영형' 수련활동의 문제가 심각하다. 학생들이 직접 텐트를 설치하고 철거하며, 비가 와도 옆 건물로 대피할 수 없어 옷과 소지품이 모두 젖는 상황이 발생했다. 뱀이 출현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교사들은 밤새 순찰을 돌고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데, 공문상으로는 안전요원이 있지만 현장에서 교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움은 없다는 불만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초등학교 교사는 "생활형과 달리 야영형은 텐트를 데크에 직접 치고, 직접 걷고, 텐트에서 자고, 밥도 해먹어야 한다. 비예보가 있어도 가야 하고, 비가 많이 와도 옆 건물이 있는데도 안 들여보내줘서 아이들 옷과 가방, 신발이 다 젖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교사는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인데,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상황에서 팔공산 수련원에서 활동을 진행한 것은 교육청의 안전 의식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에는 다행히 사고가 없었지만, 만약의 상황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책임질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현장체험학습 부담 가중


최근 강원도 현장체험학습 인솔 교사에 대한 실형 선고 이후, 교사들은 현장체험학습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교사노조연맹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교사의 99.3%가 '안전사고에 의한 법적 분쟁 우려'를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으며, 81.1%는 '현장체험학습 전면 폐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 관계자는 "수련활동을 포함한 현장체험활동은 학교의 교육과정의 일부이다. 체험활동 실시여부부터 진행까지 학교의 교육적 여건을 고려해 단위학교의 교육주체가 결정할 사항이지 도교육청이 의무적으로 편성해 추진하는 것은 단위학교의 자치를 훼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교육청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같은 다른 정책에서도 학교와 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교육 정책 전반에 걸친 소통 부재가 지적되고 있다.


교육계는 학생 안전과 교육의 자율성 보장을 위해 대구교육청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향후 팔공산 체험학습에 대한 개선 방안이 어떻게 마련될지 주목된다.

 



※ 본지는 다음 호에 '안전보다 시책? 대구교육청 체험학습 의무화의 이면'이라는 제목의 후속 보도를 통해 팔공산 체험학습에 참여한 교사와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과 위험성, 그리고 학교 자치 확립을 위한 대안을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대구교육청이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생생한 증언과 함께 전문가들의 대안 제시도 살펴볼 것입니다.


[본 기사는 전북미래교육신문과의 기사를 인용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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