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5.30 11:41
Today : 2025.05.30 (금)
경기초등교사협회(회장 정영화)가 28일 제주 교사 사망 사건 추모 공간 마련을 거부한 경기도교육청을 강력 비판하며 재논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기초등교사협회는 "제주에서 또 한 명의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상황에서 교육청 내 교사들을 위한 공식적인 추모 공간 마련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임태희 교육감은 '1층에 추모 영상을 틀어주는 것으로 대체하겠다'며 사실상 추모 공간 설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를 단순한 공간 문제가 아닌 교사 존엄성에 대한 근본적 인식 문제로 규정했다. "이는 교육당국이 교사의 죽음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교사의 존엄을 어디까지 존중할 의지가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행위"라며 "추모 공간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교사 사회 전체의 슬픔을 위로하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사회적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초등교사협회는 경기도교육청의 대응을 "교사들의 절절한 요구를 외면하고 형식적인 '영상 송출'로 교사 사회의 상처를 덮으려 하고 있다"며 "이것이 과연 교사의 생명과 존엄을 대하는 공공기관의 태도냐"고 질타했다.
협회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추모 공간 마련 거부는 교사 집단의 정서와 슬픔을 무시한 처사로 납득할 수 없다 ▲임태희 교육감은 해당 결정에 대해 책임 있는 설명과 해명을 내놓고 교사단체와의 재협의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 ▲추모 공간 설치가 이루어질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문제 제기와 행동에 나설 것 ▲경기도의회 및 언론, 국민에게 본 사안을 널리 알리고 공감과 지지를 호소할 것 등을 밝혔다.
협회는 "지금 필요한 것은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진심"이라며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기억하고 추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제주 중학교 교사가 악성 민원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 2023년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 보호를 위한 각종 대책이 마련됐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여전히 교사들의 고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는 성명서를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문장으로 마무리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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