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12.18 16:40
Today : 2025.12.19 (금)

  • 맑음속초2.6℃
  • 안개-4.8℃
  • 맑음철원-6.3℃
  • 맑음동두천-4.4℃
  • 맑음파주-4.4℃
  • 맑음대관령-0.2℃
  • 흐림춘천-3.2℃
  • 구름많음백령도7.0℃
  • 구름조금북강릉2.7℃
  • 구름많음강릉1.7℃
  • 흐림동해3.2℃
  • 구름많음서울-0.4℃
  • 구름많음인천1.0℃
  • 흐림원주-3.4℃
  • 구름조금울릉도11.3℃
  • 구름많음수원-0.8℃
  • 맑음영월-6.1℃
  • 흐림충주-2.5℃
  • 흐림서산-0.2℃
  • 흐림울진7.5℃
  • 흐림청주0.8℃
  • 구름많음대전-0.6℃
  • 맑음추풍령-5.6℃
  • 흐림안동-3.8℃
  • 맑음상주-4.9℃
  • 맑음포항3.1℃
  • 흐림군산2.1℃
  • 구름조금대구-2.4℃
  • 흐림전주5.4℃
  • 구름조금울산3.7℃
  • 흐림창원4.8℃
  • 구름많음광주4.1℃
  • 구름많음부산11.3℃
  • 흐림통영5.9℃
  • 흐림목포5.6℃
  • 구름많음여수7.2℃
  • 흐림흑산도10.3℃
  • 흐림완도4.5℃
  • 흐림고창4.7℃
  • 흐림순천-0.8℃
  • 박무홍성(예)-0.9℃
  • 흐림-1.7℃
  • 구름많음제주8.2℃
  • 흐림고산15.4℃
  • 흐림성산12.7℃
  • 흐림서귀포14.9℃
  • 흐림진주0.4℃
  • 흐림강화-2.2℃
  • 흐림양평-3.0℃
  • 흐림이천-3.4℃
  • 맑음인제-4.0℃
  • 맑음홍천-4.3℃
  • 구름많음태백0.6℃
  • 맑음정선군-6.6℃
  • 흐림제천-4.7℃
  • 구름조금보은-4.5℃
  • 흐림천안-1.7℃
  • 흐림보령4.1℃
  • 흐림부여-0.5℃
  • 흐림금산-3.3℃
  • 흐림-0.5℃
  • 흐림부안3.5℃
  • 흐림임실-1.5℃
  • 흐림정읍2.4℃
  • 흐림남원-0.1℃
  • 흐림장수-2.8℃
  • 흐림고창군6.4℃
  • 흐림영광군4.5℃
  • 흐림김해시3.7℃
  • 흐림순창군-1.3℃
  • 흐림북창원3.2℃
  • 흐림양산시2.4℃
  • 흐림보성군2.5℃
  • 흐림강진군2.0℃
  • 흐림장흥1.5℃
  • 흐림해남4.4℃
  • 흐림고흥3.1℃
  • 흐림의령군-2.7℃
  • 맑음함양군-5.7℃
  • 흐림광양시5.3℃
  • 흐림진도군7.3℃
  • 맑음봉화-7.7℃
  • 맑음영주-6.1℃
  • 맑음문경-4.0℃
  • 맑음청송군-7.7℃
  • 구름조금영덕1.8℃
  • 맑음의성-6.5℃
  • 맑음구미-4.3℃
  • 흐림영천-4.6℃
  • 맑음경주시-2.5℃
  • 맑음거창-6.7℃
  • 흐림합천-2.8℃
  • 흐림밀양-0.1℃
  • 맑음산청-5.0℃
  • 흐림거제4.4℃
  • 흐림남해4.0℃
  • 흐림1.5℃
기상청 제공
"교사는 의뢰만, 전문가가 치료"…대초협, 학맞통 원콜 시스템 제안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사는 의뢰만, 전문가가 치료"…대초협, 학맞통 원콜 시스템 제안

15일 교육부에 공문…"복지 책임 무한정 지우면 학교 지옥 된다"
"발견과 치료 분리해야…교사 면책권 부여하고 선지원 후행정 체계로"

화면 캡처 2025-12-15 114601.jpg
대한초등교사협회가 15일 교육부에 보낸 학교맞춤통합지원법 시행령과 관ㅎ련한 교사 업무 배제 촉구 공문 중 일부 [제보자]

 

교사가 밥솥 들고 가고, 변기 고치고, 대출 상담하는 게 교육인가. 대한초등교사협회(이하 대초협)가 내년 시행 예정인 학교맞춤통합지원법(이하 학맞통)에 칼을 빼들었다.


협회는 15일 교육부 장관에게 공문을 보내 교사가 위기 학생을 발견해 신고하면 이후 과정은 교육청과 전문 기관이 전담하는 '원콜(One-Call) 시스템' 도입을 공식 제안했다. "교사에게 무한정의 복지 책임을 지우는 현재 방식은 학교 현장을 지옥으로 만들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다.


"교사가 사회복지사인가"


협회가 제기한 문제의식은 명확하다. 현재 학맞통 정책은 복지 사각지대 학생 발굴부터 상담, 가정방문, 사례관리, 지역자원 연계까지 모든 과정을 교사 개인에게 떠넘긴다는 것.


"교사가 비전문 영역인 사회복지 행정 업무에 매몰되면서 정작 본연의 업무인 수업 연구와 생활지도에 쏟아야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졌다." 공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진단이다.


복지 네트워크와 강제력이 없는 교사가 맡는 사례 관리는 겉핥기식 지원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위기 학생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협회는 "지금 대한민국 학교는 교육 기관과 복지 기관의 경계에서 표류하고 있다"며 "교사를 소진시키는 낡은 관행을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콜로 끝, 그 다음은 전문가 몫


해법은 '원콜 시스템'이다. 민관 협력형 모델로, 학교와 교육청, 전문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나눈다.


핵심은 간단하다. 교사가 위기 징후 학생을 관찰하고 발견해 교육지원청 시스템에 원콜로 의뢰하면, 교사의 행정적 책임은 즉시 종료된다.


이후 교육지원청이 컨트롤 타워로서 사례를 접수하고 예산을 관리한다. 실질적인 사례 관리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나 굿네이버스 등 검증된 민간 전문 기관이 수행한다.


"의사가 진료를 하고 약사가 약을 짓듯, 교사는 교육을 하고 복지 전문가는 사례 관리를 해야 한다." 협회가 강조한 역할의 전문화다.


선지원 후행정, 그리고 면책권


시스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조건도 제시됐다. 복잡한 공문이나 결재 없이 전용 앱이나 핫라인을 통해 즉시 의뢰할 수 있는 '선지원 후행정'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


더 중요한 건 교사 면책권이다. 원콜 의뢰를 완료한 시점에서 교사는 신고 의무를 다한 것으로 간주하고, 이후 발생하는 사안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해야 한다는 요구다.


"학교 밖 자원 활용이 진짜 맞춤형 지원"


협회 관계자는 핵심을 짚었다. "교사가 수업 시간에 상담 전화를 돌리고 행정 서류를 꾸미는 동안 교실 속 대다수 학생의 학습권은 침해받는다."


"학교 밖의 풍부한 전문 자원과 인력이 학생을 도울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학생맞춤형 지원이다." 그의 말이다.


교육부가 현장의 절박한 요구를 수용해 시스템 재구조화에 나설지, 아니면 기존 방식을 고수할지. 내년 3월 시행을 앞둔 학맞통의 운명이 갈림길에 섰다.

 

 




포토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