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16 17:05
Today : 2025.07.17 (목)
경기도 화성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시청 고위공무원이 자녀 담임교사에게 극심한 폭언과 위협을 가해 교사가 화장실로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3일 화성시 하길초등학교에서 두드러기 증상을 보인 4학년 학생의 조퇴 처리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담임교사가 학부모에게 "12시에 학생이 내려가겠다"고 안내했지만, 학생 아버지는 "12시 1분인데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며 격한 항의를 시작했다.
특히 7월 8일 2차 면담에서 상황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교사가 과호흡 증상으로 퇴실 의사를 밝히자 해당 학부모는 "못 나가! 여기서 아무도 못 나가!"라며 출입문을 막고 수첩과 펜을 던지는 물리적 위협을 가했다. 결국 교사는 화장실로 대피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교육활동 침해 사안 발생보고서에 따르면 가해 학부모는 "내가 왜 당신이요?" "공무원들 하는 거 뻔하다" 등의 폭언을 쏟아냈다. 대한초등교사협회는 가해자가 화성시청 고위공무원이라고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학급 학부모들은 피해 교사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한 학부모는 "선생님은 한 명, 한 명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진심으로 아이들을 위하셨던 분"이라며 "선생님의 따뜻한 진심이 다시 평안과 위로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이 제공한 교사와의 일상 대화에서도 세심한 배려가 드러났다. "지금 내려가겠습니다" "잘 만났습니다. 감사합니다" 같은 하교 안전 관리부터 "자신있게 발표한 아이입니다" "감사합니다" 등 아이들 성장을 함께 기뻐하는 모습까지 담겨 있었다.
사건이 알려진 후 화성시 시민소통광장에는 "자녀 담임 선생님을 향한 시청 공무원 폭언 진상 조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7월 16일 현재 1338개의 추천을 받아 시장이 직접 답변해야 하는 기준인 1000개를 넘어섰다.
글 작성자는 "교사는 아이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교사 스스로조차 보호받지 못하는 교육 현실에 놓여 있다"며 "시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경기초등교사협회 강영화 회장은 "7월 18일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2주기를 앞두고 또다시 이런 극단적 교권침해가 발생했다"며 "학교와 교육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교사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교육지원청은 다음 달 1일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으나, 피해 교사는 여전히 병가 중이다. 화성시청 관계자는 해당 공무원이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만 답했다.
현재 시민들은 정명근 화성시장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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