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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하다 화상, 텐트서 비맞고... 학생들 위험에 내몰리는 팔공산 수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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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EDU뉴스

"취사하다 화상, 텐트서 비맞고... 학생들 위험에 내몰리는 팔공산 수련활동"

29년 경력 초등교사 "교사 만족도 0%...전면 폐지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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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관내 240개 초등학교중 239개 학교가 의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

  

경북지역 대형 산불 발생으로 산간지역 야외활동의 안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구교육청의 팔공산 수련활동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추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초기 산불 위험 속 강행된 체험학습 문제로 시작된 취재는 교육청의 일방적인 의무 참여 정책과 학교·교사와의 소통 부재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대구에서 29년간 근무해온 초등교사는 본지에 보낸 제보를 통해 의무적으로 실시되는 팔공산 수련활동이 학생들의 안전과 교사들의 부담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 만족도 0%"... 교육활동 사이 극명한 대비


이 교사는 "많은 사고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교육적인 효과와 학생·학부모 만족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수련활동이 폐지 내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학생·학부모의 만족도는 높을지라도 교사의 만족도는 매우 낮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교육활동은 예를 들면 운동회, 교육과정 발표회 등은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으면서 교사의 만족도도 높은데 반해, 팔공산은 교사 만족도가 0%"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 만족도 높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만 시킬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초등학교 239개 전체 '100% 강제 참여'

 


세종교육신문이 27일 보도한 바와 같이, 대구시내 모든 초등학교 6학년은 의무적으로 팔공산 체험학습에 참여해야 한다. 추가 제보에 따르면 교육청이 학교별 희망을 받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1월에 '대구교육팔공산수련원 운영계획'이라는 공문에 모든 학교의 일정이 이미 정해져 내려오고 있다.


제보자는 "대구 초등의 경우 239개 학교 100% 참가 일정에 의해 강제 참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교육청 담당장학사는 "학교에서 날짜를 신청받아 운영된다"고 했지만, 현장 교사들은 "원하는 날짜에 신청하기 위해 경쟁해야 하고, 후순위 날짜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며 실질적인 선택권이 없다고 반박했다.


매일 뱀 출현, 화상사고까지... '안전 사각지대'

 


제보자는 팔공산 수련활동이 심각한 안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매일 한 마리 이상의 뱀이 출현하고, 하절기에는 더위로 인한 저체온증, 일사병 등의 우려가 있다"며 "취사로 인한 안전문제도 심각해 작년에는 여학생이 얼굴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이 같은 안전 위험이 최근 심각 단계의 산불 위기경보 속에서도 수련활동이 강행된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본지가 어제 보도한 대로, 대구 동구는 면적의 약 60%가 산림으로 이뤄져 대형 산불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도 체험학습이 진행됐다.


화장실에는 큰 나방과 지네 등 각종 산벌레가 출몰하고, 짚라인 체험 시 옷이 벗겨져 속옷 및 신체가 노출되는 사고도 발생했다고 한다. 또한 비탈진 야영지로 인한 미끄러짐 위험, 식중독 위험, 캔·병·부탄가스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아이 1-2명 데리고 가족 캠핑을 가도 사고가 날 수 있는데, 20-30명을 혼자 먹이고 재우고 데려가야 하는 상황인데 누구 하나 사고 발생 시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교사의 하소연은 최근 강원도 현장체험학습 인솔 교사의 실형 선고 이후 더욱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밤새 불침번에 교육과정 차질까지... 교사들의 고충

 


29년 경력의 교사는 팔공산 수련활동으로 인한 교사들의 고충도 상세히 전했다. 야영 몇 주 전부터 취사 및 텐트 설치 실습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학생들의 취사를 돕느라 교사들은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한다고 한다.


"학생들 취침 시간에 교사들이 돌아가면서 불침번을 서면서 밤을 지새워야 하며, 비가 올 때는 텐트가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고인 물을 제거하느라 제대로 앉아 있지도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텐트 안에서 성사안이나 학교폭력이 일어나지 않는지 밤새 대기해야 하고, 이런 모든 취사·취침 시에 안전요원은 보이지 않는다"며 "교사가 뱀에 물리는 사고도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1박 2일 수련활동 전면 폐지해야"

 


대구교사노조 관계자는 "1박 2일 수련활동 전면 폐지"를 원한다고 밝히며, 대신 가족형 캠프 체험이나 찾아오는 리더십 체험 등 안전한 체험활동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안전요원 인원을 늘리고 학생 가까이에서 취사, 숙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거나, 1박 체험이 아닌 1일 체험형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을 제안했다.

 


[본 기사는 세종교육신문과 전북미래교육신문이 연합하여 취재하여 공동 송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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