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12.20 13:50
Today : 2025.12.20 (토)
전국 시도교육청별 교원 자율연수비 지원 수준의 격차가 최대 5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서는 자율연수비 지원 기준 마련과 예산 확대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한초등교사협회가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작년 한 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교원 1인당 자율연수비는 최소 6만원에서 최대 30만원까지 큰 편차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충북이 3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이 25만원, 대구가 26만원이었다. 이에 비해 서울은 15만원으로 낮은 수준이었고, 경기는 6만원에 그쳐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고액과 최저액의 차이가 무려 5배에 달하는 셈이다.
연수비 사용 범위도 지역에 따라 제각각이었다. 경기, 경남, 경북, 대구, 서울, 울산 등 6개 시도는 자율연수비로 도서 구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한초등교사협회 김학희 회장은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기르기 위한 교사의 전문성 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하지만 자율연수 기회가 지역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교사가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춰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 간 자율연수비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며 "1인당 지원액을 최소 30만원 이상으로 높이고, 도서 구입과 자격증 취득 등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너무 잦은 의무연수로 인해 교사들이 희망하는 연수를 제대로 듣기 어려운 상황도 개선해야 한다"며 "실효성 없는 의무연수는 과감히 정리하고, 자율연수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의 경우 교육부 권장 기준인 25만원을 교원 1인당 자율연수비로 책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교사들은 증액과 더불어 실질적인 학교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세종초등교사협회 하태건 회장은 "교권추락, 악성민원과 더불어 에듀테크 도입 등으로 교육 여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교사들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전문성 제고를 위한 연수 기회가 더 많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학교가 교육청의 권고(1인당 25만원)를 무시하고 관행처럼 15만원을 책정하는 학교가 많다"면서 "교사 연수비를 증액하면 학생 교육비가 줄어든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도서 및 학원비 지원 절차도 지나치게 까다로워 실질적인 지원이 어려워 제도 개선과 더불어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학생 성장의 핵심 동력인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는 자율연수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교육청이 협력해 자율연수 지원체계를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 기사는 '전북미래교육신문' 교원 자율연수비 '지역 격차' 심각..."전문성 신장 기회 보장해야"를 참고하여 세종교육환경에 맞춰 재구성한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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