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12.09 17:00
Today : 2025.12.10 (수)
대한초등교사협회(이하 협회)가 최근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초등학교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실적 위주의 행정 관행을 개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협회는 현재 다수의 시·도교육청이 초등학교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중학교 수준의 양적 실적을 강요하고 있어 학교 현장의 혼란과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공문에서 "현행 국가 교육과정상 중학교는 학교스포츠클럽 시수가 의무적으로 편성되어 있지만, 초등학교는 별도의 의무 시수 없이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통해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규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청들이 학교체육 진흥법을 기계적으로 적용해 초등학교에도 등록률이나 필수 운영 시간 같은 정량적 실적을 요구하면서, 실제 활동은 하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 클럽'이 양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에 세 가지 개선 사항을 요청했다.
첫째, 초등학교 학교스포츠클럽은 교육과정 취지에 맞게 학교가 운영 여부와 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지침을 명확히 할 것.
둘째, 시·도교육청이 등록률·운영 시수 등 정량적 지표로 초등학교를 평가하거나 예산 지원과 연계하여 운영을 사실상 강제하는 관행을 금지할 것.
셋째, 실적 채우기식 행정을 지양하고 학생과 교사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한 내실 있는 체육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지원 체계를 전환할 것.
협회 관계자는 "획일적인 실적 강요에서 벗어나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할 때 비로소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학교체육 활성화가 가능하다"며 "교육부의 전향적인 검토와 시·도교육청에 대한 적극적인 지도·감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이번 요청을 수용하여 초등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의 정상화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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